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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것 을 읽고, 아닐세스 본문

책에 관한 이야기

내가 된다는것 을 읽고, 아닐세스

MU JI 2024. 8. 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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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미스터리를 풀다: 아닐 세스의 '내가 된다는 것'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나는 누구인가?',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질문들은 철학자들을 수세기 동안 괴롭혀왔고, 현대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뇌과학자 아닐 세스는 그의 저서 《내가 된다는 것》을 통해 이 난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의식과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닐 세스의 테드(TED) 강연 '당신의 뇌는 의식적 현실을 환각합니다'는 1,300만 뷰라는 놀라운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의식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내가 된다는 것》은 이 화제의 강연을 확장한 책으로, 의식에 대한 세스의 혁신적인 견해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세스의 주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의식이 우리의 몸에서, 몸을 통해, 그리고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의식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혁명적인 시각입니다. 우리는 흔히 의식을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것으로 여겨왔지만, 세스는 의식이 매우 물질적인 토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의식이 인지적 능력인 지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식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 즉 감각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동물기계'이기 때문에 의식적 자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관점은 의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스의 이론은 자아의 본질 또는 의식이 이성적인 마음이나 비물질적 영혼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감각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프로세스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내가 된다'는 경험, 즉 의식이 살아 있는 신체에 기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생명이 곧 의식의 뿌리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의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확장시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식을 주로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세스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은 생명체 전반에 걸쳐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동물의 의식, 나아가 인공지능의 의식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합니다.

《내가 된다는 것》은 이러한 혁신적인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의식과학 분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흥미로운 실험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의식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고무 손 착각'이라는 실험을 소개합니다. 이 실험에서는 참가자의 실제 손을 가리고 고무 손을 보이는 곳에 놓습니다. 그리고 실제 손과 고무 손을 동시에 쓰다듬으면, 참가자는 고무 손이 마치 자신의 손인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신체 이미지를 구성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의식적 경험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입니다.

또 다른 실험으로는 '비너스의 환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는데, 이때 참가자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동시에 거울 속 이미지의 뺨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참가자는 마치 거울 속의 이미지가 실제 자신의 얼굴인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 실험은 우리의 자아 인식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조작 가능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실험들은 의식이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측정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임을 증명합니다. 이는 의식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향후 의식과학의 발전 방향을 제시합니다.

세스의 이론은 또한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사실 우리 뇌의 '제어된 환각'입니다. 즉, 우리의 뇌는 감각 입력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최선의 추측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의식적 현실이 됩니다. 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객관적 현실의 직접적인 반영이 아니라, 우리 뇌의 해석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의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실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우리의 뇌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해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세스의 이론은 또한 의식의 진화적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에 따르면, 의식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도구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제어된 환각'은 우리가 세상을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위험을 피하며,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의식이 단순히 부산물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내가 된다는 것》은 의식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경험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려 시도합니다. 이 책은 의식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면서도, 과학적 엄밀성을 잃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세스는 이러한 이론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의식에 대한 이해가 정신 건강, 교육,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논의합니다.

또한 이 책은 의식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철학, 예술, 종교 등 다른 분야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세스는 과학적 접근이 이러한 분야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내가 된다는 것》은 의식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담론들을 소개하는 필수 교양 과학서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경험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합니다. 세스의 혁신적인 이론은 우리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식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학문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세스의 책은 이러한 깊이 있는 질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우리가 자신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이 명언은 《내가 된다는 것》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잘 요약합니다. 의식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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